메타버스와 VR/XR, 거부할 수 없는 흐름

메타버스와 VR/XR, 거부할 수 없는 흐름
Photo by Igor Omilaev / Unsplash

최근 메타버스 시장이 초기의 과도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핵심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메타버스가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한 달러의 유동성을 가상현실로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는 공급망 쇼크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빅테크 기업들과 각국 정부가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비전프로(Vision Pro) 출시와 함께 VR(가상현실), XR(확장현실), 그리고 공간 컴퓨팅 기술이 메타버스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가상세계를 경험하는 것을 넘어,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부와 빅테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 수립 및 생태계 확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정부 주도로 메타버스와 XR 기술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이 제정되어 8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메타버스 산업 진흥을 위해 올해 1,197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은 메타버스와 XR 기술의 지속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에 따라 관련 생태계가 발전하고 있어, 현재는 과도했던 버블을 지나 안정기에 진입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기술의 가치가 가격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메타버스와 XR 기술은 현재 실질적인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메타버스와 XR 기술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비즈니스 환경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서,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현재의 도전과 과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관련 생태계를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메타버스와 XR 기술이 열어줄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